일본 삿포로 비에이 후라노 일일투어에서 팜토미타 라벤더밭, 흰수염폭포, 청의 호수를 관광하고 자유여행으로 오타루거리와 오타루운하, 오도리공원 삿포로 맥주축제, 맥주박물관 등 홋카이도를 여행하였습니다.
일본 삿포로 여행
전편에서는 인천공항에서 삿포로 치토세공항까지, 치토세공항에서 호텔까지 이동수단 및 티켓발권, 이용팁, 호텔 체크인 과정, 호텔 정보, 일본 홋카이도의 첫 느낌과 기후에 대한 여행정보를 남겨드렸습니다. 이번에는 본격적인 일본 삿포로 3박 4일 동안의 일정을 남겨보겠습니다. 이번에도 여행팁을 중간중간 알려드리겠습니다.
일본 삿포로 3박 4일 여행 일정
삿포로 여행 첫째날, 치토세 공항에서 공항버스를 타고 이비스 스타일즈 호텔로 이동해서 바로 체크인하고 삿포로 시내를 둘러보았습니다. 호텔에 한국직원분도 계신다고 합니다. 다음날 맥주축제가 열릴 공원도 미리 가 보고, 거리 곳곳도 걸어보며 현지인들의 생활 모습도 느껴봅니다.
시내 쪽에서 살짝 벗어난 골목 쪽은 들어가면 사람이 많지 않아 관광지 같지 않은 모습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거리를 둘러보다 보니 어느새 저녁시간이 되어 어느 조용한 식당에 들러 고기를 구워 먹으면서 맥주 한잔도 했습니다. 삿포로 시내와 살짝 떨어져 있는 곳의 식당이었습니다.
삿포로 시내에 검색하면 나오는 맛집들은 대기줄이 길어서 좀 기다려야 했습니다. 규모가 큰 식당들은 대부분 예약만 받는 곳도 있으니 꼭 미리 예약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여행할때 먹는 걸 좋아하신다면 식당에 대해 많이 알아보고 가시길 권합니다.
저희는 일본 음식점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아서 찾아다니는데 고생을 좀 했습니다. 저희가 이날 간 고기집은 우연히 발견해서 간 곳으로 현지인들만 가는 작은 식당 같았습니다. 식당 외관만 봐서는 어떤 식당인지 몰라서 들어가 보고 고깃집이란 걸 알았습니다.
이 식당에서 첫 주문후 두 번째 주문까지는 순조로웠는데 세 번째 추가 주문을 하려고 하니 주문받으시는 분이 긴 시간 안보이시더라고요. 식당이 작아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한 번에 주문할 수 있는 고기 양이 적어서 어쩔 수 없이 여러 번 주문해야 했습니다. 기다리다가 주문을 포기하고 자리를 마무리하고 나왔습니다. 옆 다른 테이블 손님들은 일본분들이었는데 한번 시킨 주문을 꽤 오랜 시간 추가 주문 없이 조금씩 드시더라고요.
계산할 때 사장님이 다정한 표정으로 식사가 어땠는지 물어보시는 것 같아서, 좋았다고 맛있었다고 표현했더니, 감사하다는 표현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근데 이 집 고기가 정말 맛있긴 했습니다.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아 기억에 많이 남았습니다.
식당에서 나와서 거리 구경을 마져 했습니다. 낮시간에는 적당히 한산한 거리였다면 밤시간의 삿포로는 좀 달랐습니다. 역시 관광지였습니다. 퇴근하는 직장인들, 현지인들, 관광객들 등등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호텔 1층 편의점에 들려 야식거리를 사서 호텔로 들어갔습니다. 일본 편의점 컵라면과 간식거리를 간단히 먹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다음날 있을 비에이 후라노 일일투어를 위해서입니다.
삿포로 여행 둘째 날은 비에이 후라노 일일투어를 했습니다. 북해도 라벤더팜 팜토미타, 흰수염폭포, 청의 호수, 시키사이노오카, 패치워크로드를 볼 수 있는 일일 버스투어입니다. 여행 전 한국에서 호텔을 예약할 때 일일투어도 미리 예약을 해두었습니다. 1인당 6만 원대로 삿포로 특산품인 멜론 시식도 추가했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투어 여행사에서 알려준 모집 장소로 이동하였습니다. 모집 장소에 도착하니 다른 여행사 버스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일일투어 버스를 타고 라벤더 꽃밭을 보러 출발합니다. 팜토미타는 삿포로 시내에서 2시간 정도 이동하면 됩니다. 일본에서 최대 규모의 라벤더밭이라고 합니다.
언덕 위에서 보는 라벤더밭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넓고 푸른 평야가 한눈에 시원하게 들어오는데, 가본 적도 없는 스위스를 보는 듯했습니다. 팜토미타의 명물인 라벤더 아이스크림도 사 먹었습니다. 맛은 그냥 라벤더향이 나는 아이스크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아주 특별한 맛은 아니었습니다.
구슬사이다도 사 보았습니다. 사이다병 안에 구슬이 들어 있는데 사이다를 다 먹고 매점 직원분에게 구슬을 꺼내달라고 하면 구슬을 꺼내줍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더라고요.
흰수염폭포로 이동합니다. 흰수염폭포는 다리 위에서 볼 수 있습니다. 폭포 앞까지 가지는 않더라고요. 여기서는 긴 시간을 관광하지 않고 다음 코스로 이동합니다.
청의 호수로 이동합니다. 버스에서 내려서 청의 호수까지 걸어가는 길이 짧지는 않습니다. 길이 그냥 산길처럼 울퉁불퉁합니다. 걷기 좋은 신발을 신으세요. 청의 호수의 크기는 생각보다 크지는 않았습니다. 호수 사진이 예쁘게 나오려면 날씨가 구름이 몽실몽실 떠있는 맑은 날이어야겠더라고요. 다행히 날씨 운이 있어서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에메랄드 빛깔의 호수로 컴퓨터 바탕화면으로 사용될 정도로 아름다워서 유명해진 호수입니다. 아무렇게나 찍어도 명작이 나옵니다. 이날 이후 저의 스마트폰 바탕화면이 되었습니다.
시카사이노오카에서 삿포로 특산품인 멜론을 무한정으로 먹었습니다. 일일투어 신청할때 메론 시식을 추가로 신청하면 메론을 배 터지게 먹을 수 있습니다. 삿포로는 멜론으로도 유명한데요, 멜론의 색깔이 주황색으로 아주 달고 맛있습니다. 신청하길 잘한 것 같아요. 이곳에는 기념품과 삿포로 옥수수도 많이 팔더라고요.
마지막 패치워크로드로 이동을 합니다. 드넓은 평야와 언덕이 펼쳐져 있습니다. 여기는 겨울에 와야 하는 곳인 것 같습니다. 넓은 들판에 하얗게 쌓인 눈을 봐야 하는 곳이죠. 여름에는 땡볕아래 그늘이 없어서 관광하기에는 힘들 것 같습니다.
일일투어 팁을 알려드리자면, 투어를 여행 둘째 날로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투어 가이드분이 한국분이신데요, 투어 하는 중간중간 가이드분이 일본여행에 대한 팁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잠깐 쉬는 시간에 가이드분께 식당 예약 등 궁금한 걸 물어볼 수 있어서 일본여행 나머지 일정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비에이 후라노 일일투어를 마치고 삿포로 시내에 도착하니 저녁 먹을 시간이었습니다. 마침 삿포로 맥주축제가 열리는 날이어서 바로 축제 장소인 오도리공원으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오도리공원에 맥주 회사별로 부스가 세워졌습니다. 먹고 싶은 맥주 부스에 가서 자리를 잡고 앉으면 됩니다.
주문방법은 처음엔 헷갈릴 수 있는데 해보면 아주 간단합니다. 여성분 두 분이 있는데, 한분은 맥주만 주문받고, 다른 한분은 안주만 주문을 받습니다. 주문할 때 그분들과 눈을 마주치고 가볍게 손을 들면 주문받으러 옵니다. 맥주는 주문을 하면 그분이 가져다주시는데, 안주는 주문을 하면 저희가 찾으러 가야 합니다. 안주 찾아오는 곳은 근처 부스에 있고 어렵지 않습니다. 살짝 아쉬웠던 건 대부분 안주 양이 적습니다. 간단한 안주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삿포로 여행 셋째 날은 일본 홋카이도 여행의 필수 코스 중 하나인 오타루입니다. 하루 코스보다는 반나절 코스로 잡으면 좋습니다. 저희는 사키이마치거리를 구경하고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오타루운하를 본 후 다시 삿포로역으로 이동을 해서 맥주박물관을 갈 계획입니다.
삿포로역에서 JR기차를 타고 갔습니다. 버스를 타는 방법도 있지만 기차가 해변가를 달릴 때 현지인들의 사는 모습도 볼 수 있고 작은 해변에서 피서를 즐기는 모습도 볼 수 있어서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기차에 사람이 좀 있어서 앉아서 갈 수는 없었습니다.
삿포로역에서 미나미 오타루역으로 이동합니다. 미나미 오타루역에서 하차해서 사카이마치거리와 오타루운하 순서로 구경하고, 삿포로역으로 올 때에는 미나미 오타루역에서 타지말고 오타루역에서 타서 삿포로역으로 이동하면 됩니다. 그럼 올때 자리에 앉아서 올 수 있습니다. 오타루역에서 타는 곳을 잘 찾으셔야 합니다. 역 안에 직원분에게 한번 더 확인하고 타시길 바랍니다.
미나미 오타루역에서 하차하여 사카이마치거리로 걸어내려 갑니다. 역에서 나왔는데 어디로 가야하는지 헷갈린다면, 사람들이 많이 가는쪽을 따라가면 됩니다. 좀 걸어야 합니다. 걸으면서 일본 현지분들 집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생각하고 걷다보니 멀리 오르골당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오르골당을 시작으로 사카이마치거리 구경을 시작합니다. 수공예품, 아이스크림, 디저트를 파는 가게들이 많았습니다. 거리 구경을 다하고 근처 회전초밥집에서 점심을 먹고 오타루운하로 이동합니다.
오타루운하의 첫 느낌은 '생각보다 작다'입니다. 오타루운하는 야경이 예쁘다고 합니다. 야경은 못 보지만 이곳저곳 열심히 사진을 찍어 보니 제법 예쁜 사진이 나옵니다. 옛날 창고들을 배경으로 운하 사진을 찍으니 감성사진이 나오더라고요.
오타루운하를 보고 오타루역에서 다시 삿포로역으로 이동합니다. 삿포로역에 도착하자마자 택시를 타고 맥주박물관으로 갑니다. 버스로도 갈 수 있습니다.
삿포로 맥주박물관의 건물은 붉은 벽돌의 독일식 건물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관람시간은 11시~6시까지 이며,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안에 들어가면 박물관답게 맥주에 대한 역사를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맥주를 시음할 수도 있습니다. 유료이며 주문은 기계에서 하면 됩니다. 잔돈을 미리 준비하시면 좋습니다. 저희는 맥주 3종 세트를 먹어보았습니다. 작은 봉지에 담긴 안주도 줍니다.
일본 삿포로 여행을 마치고 출국하는 날, 호텔 근처 공항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치토세공항으로 이동을 합니다. 일본에 입국할 때 구경하지 못했던 치토세공항 구경을 출국하는 날 하기로 했습니다. 공항 내에 로이스 초콜릿월드가 있습니다. 통유리창으로 초콜릿 제조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삿포로 여행 기념품으로 로이스 초콜릿을 빼놓으면 섭섭하겠죠. 비행 전 점심을 먹기 위해 공항 내에 있는 우동집에 갔습니다. 역시 대기자가 많아서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40분 정도 기다려서 먹었습니다.
이렇게 첫 해외여행이었던 일본 삿포로 여행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사고 없이 즐거운 여름휴가를 다녀왔습니다. 이번 삿포로 여행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식당 예약을 못했던 것과 가장 좋았던 건 비에이 후라노 일일투어 였습니다. 여행할 때 가장 설레는 순간이 '여행 가기 전, 여행계획 세울 때'라고 하더니 맞는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이 너무 많이 생각나서 다시 갈 수 있다면 제대로 여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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