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올레길 2코스 여행

 

제주 올레 2코스는 광치기해변을 시작으로 내수면둑방길, 식산봉, 족지물, 오조리마을회관 돌담쉬팡, 성산하수종말처리장, 화잠레더, 폭낭쉼터, 대수산봉 정상, (구) 말 방목장, 혼인지, 온평포구까지입니다.

 

제주 올레2코스(출처 비짓제주)

 

제주 올레 2코스 여행

광치기 - 온평 올레

올레2코스 안내도(출처 제주올레트레일)

 

제주올레 2코스는 성산리 광치기해변부터 온평포구까지 총길이는 15.6km로 소요시간 4~5시간 정도의 난이도 중급에 해당하는 올레입니다. 푸른 물빛의 바닷길부터 들길, 호젓한 산길까지 다채로운 볼거리들이 이어집니다.

 

광치기해변은 바닷물이 빠지면 초록색 이끼를 입은 암반지대가 모습을 드러내 숨어있는 비경을 볼 수 있는 곳으로 광치기해변을 시작으로 내수면 둑방길을 넘어가면 식산봉이 나옵니다. 식산봉은 55m의 낮은 오름이며 등산길이 잘 정비되어 있어 정상에 오르기 쉽습니다.

 

식산봉을 내려와 둘레길을 따라 걷다 보면 지친 발을 담글 수 있는 족지물이 있습니다. 이곳은 과거에는 목욕탕처럼 씻는 용도였지만, 지금은 올레길을 이용하는 사람들이나 더운 여름에 더위를 식히러 오는 사람들의 쉼터입니다.

 

오조퐁낭쉼터라는 이름의 오조리마을회관을 지나면 두 번째 스탬프 지점인 홍마트가 나타납니다. 올레길을 걷다가 먹거리나 마실거리를 살 수 있는 곳입니다.

 

제주 올레2코스

 

홍마트옆으로 난 아스팔트 길을 따라 돌담이 줄 지은 마을을 지나면 큰물메오름인 대수산봉이 나옵니다. 완만한 경사를 따라 20~30분 올라가면 시흥리부터 광치기해변까지 제주 동부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올레2코스의 대수산봉은 성산읍사무소 뒤편에 위치한 오름으로 일주도로 성산읍사무소 남쪽 신양리 입구 반대편으로 농로가 오름 기슭까지 시멘트포장길이 나 있습니다.

 

정상 부분에는 넓은 산마루가 길게 이어지면서 중간쯤에 얕게 패인 타원형의 분화구가 무성한 풀에 덮인 채 남아 있습니다. 조선시대 때 이 오름 정상에 봉수대가 있어 다른 봉수와 교신했었다는 봉수대 흔적이 어렴풋이 남아 있습니다.

 

대수산봉을 내려가면 제주 기념물 17호 혼인지를 볼 수 있습니다. 혼인지는 제주 삼성신화에 나오는 고, 양, 부의 삼신이 벽랑국 세 공주와 혼례를 올렸다는 전설이 깃든 곳으로 전통 혼례도 치를 수 있습니다.

 

홍인지(출처 비짓제주)

 

넓은 연못인 혼인지에서 삼신이 혼례를 올림으로써 자손이 늘어나고 농사가 시작되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열온 또는 열운이라는 옛 이름을 가진 온평리는 혼인지 마을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봄에는 벚꽃이 피고, 여름에는 연꽃과 형형색색의 수국이 만개하여 사진 찍기도 좋고, 산책로가 잘 되어 있어 사계절 산책하기 좋은 곳입니다. 혼인지 마을에서는 전통혼례를 체험해 볼 수도 있으며, 결혼식 장소로 개방된 공공시설 예식장으로 지정되어 이색 결혼식 장소로도 인기가 좋습니다.

 

넓은 잔디밭과 산책로도 길지 않아 여유롭게 운치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매년 10월에는 온평리 일원에서 혼인지 축제가 열립니다. 울창한 나무와 잔디밭을 따라 나무데크를 거닐다 보면, 예쁜 꽃들과 함께 사진도 찍을 수 있습니다. 혼인지가 위치한 온평리의 온평포구에서 마지막 패스포트 스탬프를 찍으면 제주 올레 2코스가 끝이 납니다.

 

제주 올레 2코스의 화장실은 족미물, 성산하수종말처리장, 화잠레더, 대수산봉 정상, 혼인지에 있습니다. 코스를 걷다 보면 일주도로를 기점으로 다양한 식당들이 많이 있습니다. 대수산봉을 지나면서부터 식당이 없으니 가급적 대수산봉을 지나기 전에 고성오일장과 제주 동마트 인근에서 점심 먹는 것을 추천합니다.